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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변

오늘날 세계적인 유산으로 남아 있는 문화 예술품과 건축물들은 그 당시의 뛰어난 디자인과 창의력으로 후대에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유산들을 재해석하여, 현재를 아우르고 미래에도 남을 수 있는 나만의 작품세계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번 작품은 바로크 시대의 건축에서 보이는 조형미를 주얼리 디자인에 투영하여, 예술적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감각을 결합한 결과물입니다. 건축에서 보이는 수많은 직선의 교차, 곡선의 흐름, 비례와 균형, 비정형성은 아름다움과 웅장함 속에서 역동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질서와 배치, 균형과 비례 속에서 견고함과 변화무쌍한 동적인 감각을 제공하고 우리가 그것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이에 제가 주목한 것은 건축물의 외형적인 상징성보다는 그 내면에 숨겨진 설계와 구조적 특징에서 느껴지는 조형성입니다.

건축의 기초가 되는 기하학적 요소들인 직선, 곡선, 원, 다각형 등이 평면에서 입체적인 형태로 발전하며, 이를 금속과 보석의 배열을 통해 주얼리 형태로 재해석했습니다. 이러한 조형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설계를 통해 구현되었으며, 그 결과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조하게 되었습니다.

디자인의 과정은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건축물에서 상하 단면으로 보여지는 조형성을 모티브로, 현대적인 선과 스톤 배열로 재구성하였습니다. 평면 도면을 거쳐 3D 입체 디자인으로 발전시킨 후, 실물 제작을 하였습니다.

14K Gold와 Sterling Silver와 같은 대중적인 금속 소재를 사용하고, 컬러스톤, 다이아몬드, 큐빅을 세팅하여 다양한 색상과 빛의 조화를 이끌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번 작품의 주얼리 디자인은 건축의 내면적 조형미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고대 건축양식을 모티브로 한 아트주얼리이자, 패션주얼리의 가능성도 제시하고자 하였습니다. 예술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오늘날 패션에 어울리는 장식품으로 상업화가 가능한 디자인을 목표로 했습니다.

고풍스럽고 클래식한 유럽의 아름다움을 모티브로 수많은 주얼리가 탄생했지만, 저는 그 내면에 숨겨진 훌륭한 조형성을 금속과 보석의 배열로 새롭게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건축의 설계가 주얼리로 형상화되었고, 작업을 진행하면서 그 자체로 흥미와 즐거움을 경험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창작의 세계이며, 시간을 초월한 디자인으로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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