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 감정·투명 감정 위한 연구 및 정보교류 확대"
(주)한미보석감정원(원장 김영출 공학박사)이 지난 2월 25일 창립 43주년을 맞이했다. 1982년 2월 25일 서울 종로구 예지동에서 업무를 개시한 이래 감정 업무를 통하여 보석의 가치 기준을 세우며 감정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창립 43주년을 맞아 본지는 다이아몬드 감정뿐만 아니라 진주와 유색 보석도 감별하는 종합감정원으로서의 위상을 다져오고 있는 한미보석감정원의 김영출 원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 한미보석감정원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82년 설립 당시부터 “기본에 충실한 감별, 흔들리지 않는 감정”을 모토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감정을 통해 소비자 보호는 물론이며 보석업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감정을 통해 건전한 보석문화확립에 이바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43년 동안 감정업을 이어오면서 소회를 말씀해 주신다면?
한미보석감정원은 창립일부터 지금까지 다이아몬드의 완전등급제 시행과 더불어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비취, 진주 등 모든 보석을 감정하는 종합감정원으로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보석시장의 파수꾼 역할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 최근 유색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국내 주얼리시장은 70년대 이후 성장을 지속해 오다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고 이후 완만한 성장과 쇠퇴를 거듭하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최근에는 유래 없는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금값 급등으로 소비심리는 더욱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총체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주얼리 제품의 큰 축을 이루는 유색보석 활성화가 시급합니다. 이미 세계 시장에서는 다이아몬드에서 유색보석 시장으로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우리 주얼리업계에서도 유색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유색보석에 대한 여러 가지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요소에 대하여 막힘없이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소비재는 소비자가 구매 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그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반면 유색보석은 일반적인 소비재와는 다르게 사용 기간에 관계없이 일정 부분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그 가치가 상승하기도 합니다. 또한 금과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환금성에 대한 장점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금, 다이아몬드와 더불어 장식구적인 기능과 재산 보존적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판촉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유색보석은 창조적 지식기반산업으로 분류되는 주얼리산업의 주요 소재로써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기에 가장 적합한 소재입니다. 따라서 어렵다 어렵다 하지만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향후 어떠한 점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신가요?
보석의 합성 및 인공 처리 기술이 놀라울 만큼 변화하고 있습니다. 외국의 유수한 감정기관과의 정보교환을 비롯하여, R&D 투자, 학술발표, 세미나, 광산 탐방 등을 통한 연구를 감별현장에 적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 한미감정원만의 차별화라고 할 수 있는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업부설 첨단보석분석연구소(제20071859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감정업계 최초로 운용하며 국내 보석 R&D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세컨 브랜드인 GIG 글로벌 감별서비스를 통해 루비와 사파이어의 가열과 비가열, 에메랄드의 오일(Oil) 여부, 타입A(A-Jade) 비취와 수지 여부, 원산지 식별 등 최첨단 기기 분석을 통하여 타 감정원과 차별화된 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정서비스 이면에는 학술연구와 발표 등 투자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한미감정원은 국내외 학술지와 학술대회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루비와 사파이어의 다양한 처리와 산지식별에 대한 검증과 신뢰를 받아왔습니다.
또한 현재까지 국내 보석업계에서 최다 연구개발 수행실적(2025년 3월 기준 213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국의 유수한 감정원에서도 흔치 않은 실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는 PC 버전 이외에 휴대폰으로 접속 시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정비가 되어 있으며, 이미 검색 시스템을 통하여 디지털로 다이아몬드 감정서를 편리하게 저장 및 출력을 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 안에 유색보석에 대해서도 이러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 일관된 감정과 감별을 유지하기 위한 원칙이 있나요?
다이아몬드 감정의 경우에는 의뢰자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 즉 익명성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한미감정원은 개원 이후 지금까지 접수실과 감정실을 분리하여 의뢰자를 모르는 상태에서 감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가 바로 일관된 등급 감정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감정 등급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3인이 관여하여 2인 이상이 해당 등급에 동의할 경우에만 최종 등급으로 결정하는 트리플체킹 시스템도 철저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감정원은 이러한 원칙을 43년 동안 유지하고 있습니다.
- 보석 감정분야에서 AI, 빅 데이터 등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나요?
등급 감정을 하는 자동화된 기구들이 많이 개발되었다고는 하나, 확인 결과 아직까지는 최종 등급 결정은 사람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AI와 빅 데이터 기술은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으며, 보석 감정에도 점차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더불어 앞으로는 AI와 감정사의 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보석 감정·감별의 정밀도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 최근 주목할 만한 감정 기술 및 트렌드는 무엇입니까?
한미감정원은 아시아·태평양보석표준화기술연맹(AGA)의 창립 멤버로서 보석감졍과 관련된 기술교환 및 과학감정 기술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AGA 회원국과 기술 교류를 통해 글로벌 표준화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소비자의 신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미감정원은 창립 43주년을 기념하여 창립 이래 유색보석의 감별빈도를 처음으로 공개하였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인이 선호하는 ‘유색보석 TOP10’을 선정하여 유색시장의 트렌드를 소개하였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창립 43주년을 맞은 한미보석감정원은 그동안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국내 최고의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보석은 무엇보다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한미감정원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객관적이고 정확한 감정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보석산업의 발전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