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5%로 스위스 시계 산업 ‘숨통’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스위스산 제품에 부과하던 고율 관세를 최대 15%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11월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존 39%에 달하던 관세가 대폭 낮아지면서, 미국을 최대 수출 시장으로 둔 스위스 시계 산업에 상당한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스위스와 리히텐슈타인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미국의 ‘최혜국대우(MFN)’ 관세율 또는 15%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의 관세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아직 최종 협정이 아닌 ‘프레임워크(Framework)’ 단계지만, 양국이 조속한 시일 내에 본 협상에 착수하기로 의지를 모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스위스는 미국 내 투자 촉진,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자국이 부과하는 미국산 제품 관세 인하 등을 약속하게 된다. 이는 양국 간 제조·첨단 산업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양측은 즉시 협상에 착수해 2026년 1분기 내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가능하다면 타결까지 도달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관세 인하가 실제 적용되는 시점은 명확히 제시되지 않았으나, 로이터통신은 스위스 경제사무국(SECO) 장관 엘렌 부들리거 아르티에다(Helene Budliger Artieda)의 발언을 인용해 “수일 혹은 수주 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 정부는 별도 성명에서 “미국의 추가 관세 인하 발표는 양국 간 무역 관계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비록 전체 관세 수준은 지난 4월 추가 관세 도입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이번 인하 조치는 스위스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2024년 기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최대 단일 수출 시장으로, 고율 관세는 리치몬트·스와치·LVMH 워치 부문 등 주요 럭셔리 그룹의 실적에도 직접적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스위스 럭셔리 타임피스 업계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