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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곡연구소 ‘주얼리 수출입 동향 2024’ 발간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는 지난 4월 30일 ‘한국 주얼리 수출입 동향 2024’를 발행했다. 

   한국무역협회(KITA)의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이번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의 주얼리 및 모조 신변장식용품(HS7113·7117) 수출입 총액은 20억 1,399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수출액은 6억 6,561만 달러로 전년 대비 +34.9%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3억 4,838만 달러로 +6.2% 증가하여 무역수지는 -6억 8,277만 달러 적자를 기록, 12년 연속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확대는 주로 국제 금값 상승과 전략적 ‘가공 수출’에 기인한 것으로, 실질적인 경쟁력 향상으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 주얼리 수출...‘금값 랠리’와 가공 수출의 착시

   2024년 주얼리 수출액은 5억 6,499만 달러(약 7,706억 원)로, 전년 대비 +31.4%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국제 금 시세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금값 랠리(Gold Rally)’의 영향이 크며, 실질적인 수출 경쟁력 강화보다는 ‘가공 수출’(Processed Export)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 주얼리 및 모조 신변장식용품 수입...양극화 현상 

   2024년 주얼리 수입액은 11억 7,189만 달러(약 1조 5,984억 원)로, 전년 대비 +5.4% 증가하며 2021년 이후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표면적으로는 금값 상승에 따른 수입액 증가로 볼 수 있으나, 2024년 수입 중량이 83.7톤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순히 수입 단가 상승에 기인한 것이 아닌 수요 기반의 수입 확대(Demand-driven Import Expansion)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한국 시장의 수입주얼리 ‘시장 점유율’이 31.8%로 전년 대비 0.8%P 하락하며 9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명품 소비 트렌드가 여전히 강세이나, 24K 순금 파인 주얼리의 수요 증가와 경기 침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고가의 합금 수입 주얼리에 대한 소비 심리가  위축되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모조 신변장식용품(패션 주얼리) 수입은 1억 7,649만 달러(약 2,407억 원)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다. 특히 저가 제품을 앞세운 중국이 4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다. 이어 이탈리아(19.3%), 독일(12.5%), 프랑스(9.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글로벌 저가 쇼핑 플랫폼을 통한 비브랜드형 제품 수입 증가가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금 수입 확대, ‘김치 프리미엄’ 현상 반영

   2024년 금 수입은 23억 246만 달러(약 3조 1,405억 원)로, 전년 대비 +134.1% 급증했다. 실제 민간 유통시장에서는, 국제 시세가 국내 시세보다 높을 경우 수출을, 반대로 낮을 경우 수입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추구한다. 

    

   이처럼 국제 금값과 국내 시세 간의 차익을 활용한 ‘시세 연동형 수급 구조’는 한국의 금 수출입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수요 기반이 아닌 ‘가치 중심 전략’에 따라 금의 수출입이 유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즉 금의 수입이 수출 보다 크다는 것은 국내 금 시세가 국제 금 시세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한국 금 시장의 김치 프리미엄(한국거래소 금 시장 시세가 국제 금 시세를 웃도는 현상)이라고 하기도 한다.

    

   월곡연구소의 박세헌 책임연구원은 “2024년 주얼리 수출입 동향은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 가속화와 주요 원자재 가격의 급등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내수 의존도가 높은 국내 주얼리 산업은 구조적 침체의 흐름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간 소비가 위축되는 경기 침체기에는 ‘수출 및 해외 진출’ 외에는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그러나 지금까지의 수출 실적은 대부분 금값 상승과 같은 외부 요인이나 관세 설계 전략과 같은 기술적 우회 방식에 의존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K-주얼리가 성장과 번영의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는 단순 제조를 넘어 디자인·브랜드 가치 중심의 산업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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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5-30 15: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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