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비어스가 산하 랩그로운다이아몬드 브랜드 ‘라이트박스’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 밝혔다.
드비어스의 알 쿡 CEO는 지난 5월 8일 발표를 통해 “라이트박스 사업 철수는 천연다이아몬드에 대한 우리의 책임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랩그로운다이아몬드가 기술 및 산업 분야에서 잠재력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드비어스는 잠재적 구매자와 재고를 포함한 라이트박스 자산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직원, 소매 파트너, 공급업체 및 기타 관계자와 긴밀히 협력하여 향후 몇 달 동안은 원활한 프로세스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들에게도 사업 철수 과정 동안 기존 구매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보증 및 애프터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라이트박스는 현재 웹사이트에서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에 출시된 드비어스의 라이트박스는 저렴하고 패션 지향적인 랩그로운다이아몬드 주얼리로 천연 다이아몬드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과 가격 하락 압박으로 지난해 6월 랩그로운다이아몬드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
드비어스 관계자는 “현재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가격이 천연 대비 90%까지 하락하며 투자 대비 마진율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향후 드비어스는 천연 다이아몬드의 고유 가치를 재부각시키는 데에 핵심 자원을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설립한 라이트박스 공장도 산업용 다이아몬드를 생산하는 중심 기지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다.
알쿡 CEO는 “랩그로운다이아몬드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는 것은 천연 다이아몬드 와의 차별화가 커지고 있음을 뜻한다. 라이트박스는 이 두 카테고리의 근본적인 가치 차이를 강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