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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가 지난 3월 17일 지난해 한국 주얼리 시장에 현황을 정리한 간행물을 발행했다. 

 

2024년 한국 주얼리 시장 규모는 약 8조 7,7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한국 주얼리 시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이는 주로 ‘금값 상승이 견인한 명목 성장(Gold Price-driven Growth)’으로, 실질적인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 둔화 속 주얼리 소비 위축

주얼리는 소득 여력에 따라 소비가 조정되는 자유 소비재 성격이 매우 강해, 경기 둔화 시 소비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지난 해 순금 한돈 매입가격(원/3.75g) 상승 폭은 +35.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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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7일       2024년 9월 27일


반면, 금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주얼리 시장의 성장률(일반: +20.0% 증가 / 예물: +18.3% 증가)은 이에 크게 못 미치며, 이는 실제 거래량은 감소되었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번 시장 성장이 명목 성장에 불과하더라도, 일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특히, 구매력이 충분한 소비자들이 순금 주얼리 구매에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지난 해 전체 시장 위축을 방어하는 역할을 주도했다. 

 

이는 주얼리 소비 트렌드의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낸다. 즉, 금에 대한 높은 관심이 순금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어지면서 침체기에도 불구, 일부 관계 산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할 수 있다.


■수입 주얼리 시장 성장 둔화 

수입 주얼리 시장은 명목적으로 성장했으나, 실질 성장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주요 수입 브랜드인 까르띠에, 티파니, 반클리프아펠, 디올 등은 금값 상승으로 인해 2024년 한 해 동안 5~10%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이러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는 오히려 감소했다. 

금값 상승은 수입 주얼리 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가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재판매 시장에서 감가요인이 높은 합금 제품보다 오히려 가치 증가가 일반적인 순금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럭셔리 수입 주얼리 수요가 순금 국산 주얼리로 이동하는 현상도 관찰됐다.

 

전 세계 금값 상승이 지속되는 한, 수입 주얼리 시장의 고객층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금의 가치 상승이 이끄는 소비 트렌드 변화가 수입 주얼리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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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물 시장, 다이아몬드 가치의 한계 드러나

2024년 국산 주얼리의 12.0%를 차지하는 예물 주얼리 시장은 7,265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18.3% 성장했다. 이는 금값 상승과 혼인 인구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러나 예물 주얼리 시장 내 다이아몬드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시장은 3,114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으나, 이는 실질 성장으로 보기 어렵다.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구매율은 41.2%로, 4년 연속 감소하며 천연 다이아몬드 수요의 약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특히, 다이아몬드 외 예물 주얼리 시장이 규모 면에서 다이아몬드 주얼리 시장을 앞지르며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금값 상승과 혼인 인구 증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다이아몬드가 소비자에게 충분한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다.

 

반면, 다이아몬드 외 예물 주얼리 시장은 4,151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26.3% 성장하며, 구매율도 58.8%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다이아몬드 예물 대신, 경제적이면서도 개성을 강조할 수 있는 주얼리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는 웨딩 문화의 다양화와 가치 소비 트렌드가 맞물린 결과로,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 시장의 전략적 전환이 시급하다.

 

이제 예물 주얼리 시장은 더 이상 다이아몬드 중심이 아닌 다양한 가치와 개성을 담은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해야 한다. 

변화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한 차별화 전략이 없으면,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의 경쟁력은 점점 더 약화될 위험에 처해 있다.

 

월곡연구소의 박세헌 책임연구원은 “2024년 한국 주얼리 시장은 금값 상승이라는 외부 요인에 의한 명목 성장이 두드러졌으나, 실질 소비 확대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특히 다이아몬드 예물 주얼리의 경쟁력 약화와 일반 주얼리 시장의 거래 감소는 앞으로 산업이 직면할 중요한 도전 과제다”며 시장별로 현재의 위기를 짚어냈다.

 

이어 그는 “주얼리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가치 변화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내수 시장에서의 전략적 재정립이 필요하다”며 “한국 주얼리 산업이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지 않는다면, 경기 침체로 인해 주얼리 거래가 위험한 수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위기 의식을 강조했다.

 

월곡연구소가 발행하는 정기 간행물은 시장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매년 상반기에 작성된다. ‘한국 주얼리 시장 동향 2024’ 보고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작성되어 있으며,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 월곡연구소 공식 웹사이트(https://w-jewel.or.kr/wjrc)에서 회원 가입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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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5-04-24 15: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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