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생산국 보츠와나와 다이아몬드 업체 드비어스가 10년 기간의 다이아몬드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현지 매체 데일리뉴스 등이 지난 2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보츠와나 정부에 할당하는 다이아몬드 지분을 첫 5년간 채굴된 원석의 25%에서 30%로 늘리고 이후 5년 동안은 4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계약이 종료되는 10년 뒤부터는 50%까지 높여 계약을 5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2029년 7월까지였던 보츠와나 정부와 드비어스의 50대 50 합작법인인 데브스와나의 채굴 면허는 2054년 7월까지로 25년 연장됐다.
또한 양측은 특별한 다이아몬드의 판매시 서로 협력하며, 해당 연마 이윤의 일정 부분을 각자 수급하고, 다이아몬드 개발 펀드 모금에 기여해야 한다.
펀드 모금의 경우 드비어스는 우선 7,500만 달러를 기부하고 향후 10년 동안 7억5천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한다. 이 기금은 보츠와나의 경제 발전과 산업 다변화, 일자리 창출, 훈련 및 기술 개발, 다이아몬드 산업 지역 수혜 확대에 사용된다. 뎁스와나는 즈와넹, 오라파, 레트라카니, 담샤 광산 등 여러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보츠와나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다이아몬드 생산국 중 하나로 다이아몬드 산업이 국내총생산(GDP) 25∼30%를 차지한다. 전체 수출에서 다이아몬드의 비중은 80% 이상으로 절대적이다.
하지만 다이아몬드 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이에 따른 경제 구조의 한계로 최근 몇 년간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빈부 격차가 커졌다.
드비어스와 보츠와나 정부는 “보츠와나의 적법한 행정부가 새로운 채굴권을 발행하고 계약을 승인함에 따라 양측은 관련 계약의 체결 및 시행을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계약 시행 전까지는 현 계약 조건이 그대로 유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