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1개국 82,000 명 넘는 바이어 방문
40여 개국 약 4,000업체 전시회 참가
트윈쇼 형태로 열린 3월 홍콩전시회가 8만 명이 넘는 바이어들이 현장을 방문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Symphony of Sparkles’를 테마로 3월 2일부터 3월 8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와 아시아월드엑스포 두 곳에서 열렸다. 오프라인과 함께 온라인 전시회 ‘Click2Match’도 지난 2월 23일부터 3월 13일까지 진행됐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홍콩 국제 다이아몬드, 보석 및 진주 전시회’는 다이아몬드, 유색석 등 원자재 중심으로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3월 2일부터 3월 6일까지 개최됐다. 이어 41회를 맞은 주얼리 완제품들이 주를 이루는 ‘홍콩 국제 주얼리 전시회’는 3월 4일부터 3월 8일까지 홍콩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40여 개국에서 약 4,000업체가 전시에 참가했으며, 전 세계 141개국에서 82,000여 명의 바이어가 현장을 방문, 주얼리 무역의 플랫폼으로 홍콩의 입지를 강화했다.
한국에서도 (사)한국주얼리산업협동조합연합회 주관으로 Made in Korea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9개 업체가 참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아세안, 중동, 서유럽, 북미에서 온 바이어 수가 증가했다. 현장 조사에 따르면 바이어와 전시업체는 향후 2년간 중동 시장이 보석 산업에서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40% 이상이 향후 1~2년 동안 전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50% 이상이 시장의 안정성을 기대했다.
홍콩 국제 주얼리 전시회는 올해 독특한 디자인과 정교하게 제작된 순금 제품을 선보이는 골드 주얼리 존과 신진 디자이너의 잠재력을 강조하는 영 주얼리 디자이너 아레나가 참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주최 측이 총 1,434명의 참가업체 및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시장 전망에 대해 응답자들은 중동 지역에 대해 가장 낙관적인 반응을 보였다. 향후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4.2%는 향후 1~2년 동안 전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50.6%는 안정적일 거라 기대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2년간 중동(76.8%), 인도(72.6%), 호주 및 태평양(67.8%), 아세안(66.2%), 한국(66.0%)의 주얼리 제품 성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 잠재력 측면에서 유럽(24.9%), 아세안(15.2%), 북미(13.4%), 중동(11.4%), 일본(7.9%) 순을 기록했다. 또한 3년 동안 인공지능(62.8%), 빅데이터(46.9%), 소셜 미디어(44.6%)의 기술 발전이 보석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제품 트렌드에 대해서는 패션 주얼리(61.9%), 파인 주얼리(39.1%), 데미 파인 주얼리(24.4%)가 올해 가장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옐로우 골드(43.4%), 화이트 골드(37.8%), 순금(28.6%)이 가장 인기 있는 귀금속 제품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다이아몬드(47.6%)가 가장 수요가 많은 보석이 될 것이며, 루비(26.2%)와 에메랄드(19.1%)가 그 뒤를 이을 것라 답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시업체들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HC 아놀드의 CEO 칼 필립 아놀드니는 “첫날, 우리는 중동과 아시아에서 많은 바이어들을 만났다. 매출 성장률은 20~5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전시업체는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들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의 잠재적 파트너들과도 연결되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중국 본토, 중동, 미국, 말레이시아의 바이어들은 트윈 전시회에서 최대 1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채로운 세미나 및 부대행사들도 준비됐다. 지속 가능한 개발, 주얼리 기술, 식별 기술 및 기타 최신 트렌드와 같은 주제를 다루는 30개 이상의 산업 관련 세미나와 네트워킹 활동이 진행됐다.
홍콩세관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전시장에 홍보부스를 설치, 신설된 제도를 관련업계에 홍보하고 나섰다. 2023년 4월 1일부터 홍콩에서 거래되는 12만 홍콩달러(한화 약2천만원) 이상의 귀금속, 보석, 시계 등 현금거래에 대해서는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한다.
홍콩무역발전국의 소피아 총(Sophia Chong) 부총재는 “주얼리 산업의 선도적인 글로벌 무역 허브로서 트윈 전시회는 국제 바이어들을 한자리에 모아 30개 이상의 산업 세미나와 네트워킹을 통해 혁신과 협업을 촉진했다. 또한 주얼리 어워드를 통해 현지 디자인을 적극 홍보하고 차세대 산업 인재를 육성하며 홍콩이 세계적인 컨벤션 및 전시 센터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한편 홍콩무역발전국은 1966년에 설립된 법인체이며 홍콩의 무역종사자들, 제조업자들, 서비스업체들을 기반으로 대외적으로 국제적인 마케팅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중국 내 11개 지사를 포함하여 전 세계 40개의 지역 대표부에서 외국기업들의 홍콩을 경유한 아시아, 중국시장의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