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주얼리 미래 비전 발표
지난 6월 13일 서울역사박물관 1층 야주개홀에서 열린 ’종로주얼리포럼 2024 (Jongno Jewelry Forum 2024)‘가 각계각층의 산업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종로구와 (사)한국귀금속단체장협의회(이하 단협)가 공동 주최하고,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하 월곡재단)과 공동 주관하며,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후원했다.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종로 주얼리산업 정책 포럼인 만큼 개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포럼은 국내 주얼리 산업을 대표하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산학연이 함께하는 자리로 남다른 의미를 가졌다.
종로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주얼리 집적 지역으로 관련 업체 3,309개가 있으며, 제품 생산과 유통의 핵심 축을 맡고 있다.
예약제로 실시된 이번 행사는 당일 참석자를 포함 정원(200명)을 훌쩍 뛰어넘는 250명가량의 인원이 참석했다.
기업 관계자가 187명, 교육 기관 및 학생 역시 49명 참여하면서 주얼리 산업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었다.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종로구)의 개회사로 시작된 종로주얼리포럼 2024는 ‘1부 주제발표’와 ‘2부 이슈토크쇼’로 구성되었으며 총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곽상언 국회의원은 “종로구의 대표적인 산업 중 하나인 주얼리 산업이 지금 생존의 기로에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난 총선에서 주얼리 산업진흥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드린바 있는데 지금 이 자리에 계신 분들께 제가 약속드렸던 사항을 발의하는 것이 아니라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단협의 오효근 총괄회장은 1부 첫 번째 주제 발표로 <종로와 한국 주얼리 산업 발전>를 발표했다. 그는 종로 주얼리 특정개발진흥지구와 주얼리 산업 발전을 위해선 산업의 양성화, 정부의 지원을 위한 법의 제정과 제도 보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산업 지원, 주얼리 품질 거래 규정의 표준화, 인력 양성은 물론, 주얼리 산업 발전을 위해 문화를 창출하고 홍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고급 인력이 입문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 박세헌 선임연구원이 <PIVOT : K-주얼리의 미래 비전>으로 주얼리 산업의 총체적 위기, 생존을 넘어 한 단계 나아가기 위한 전략적 관점의 전환 대해 발표하며, 소비자 동향 분석을 통해 얻은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국산 주얼리 시장 규모는 크게 줄었지만 오히려 상위 소득 구간에서 선호하는 수입 주얼리 시장은 증가했다는 점에서 소득 구간별 체감 경기가 확실하게 다르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 이후 악화되고 있는 국내 주얼리 시장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이제는 내수 시장의 소비 호조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는 지양해야 되며, 수출이나 브랜드의 해외 진출 등의 개괄적인 방법론을 넘어서 “어떻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세부 전략에 대한 고민이 의사결정 단계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지는 2부 이슈토크쇼 <살아남을 것인가, 사라질 것인가?>는 KBS 정용실 아나운서의 사회로 약 60분간 진행됐다.
해당 토크쇼는 (주)디자인핏의 권새라 총괄이사, 서울주얼리지원센터 남경주 센터장, 서울시립대학교 송오성 교학부총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최승욱 교수,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의 온현성 소장이 패널로 참석해 주얼리 소비 시장의 변화, 차세대 주얼러의 고민과 주얼리 산업의 혁신성장 방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