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경제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입을 3월부터 중단한다.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2월 8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채굴되거나 추출된 비산업용 다이아몬드는 제3국에서 실질적으로 변형됐는지 여부와 관련없이 수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로부터 수입되는 일부 다이아몬드에 대해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하고, 9월 1일부터는 적용 품목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미 재무부는 3월 1일부터 러시아에서 생산되거나 러시아가 수출하는 보석 및 다이아몬드 원석 수입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조치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주요 7개국(G7) 공동성명에 따른 것이다. 유럽연합(EU)는 지난해 12월 18일 시행한 12차 제재를 통해 러시아로부터 보석류를 포함한 다이아몬드를 직간접적으로 수입·구매·이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에 이어 최근 스위스, 일본도 이 같은 제재에 동참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으로, 연간 다이아몬드 수출액이 약 40억달러(약 5조3,2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G7은 당시 러시아의 전쟁 자금 차단을 위해 러시아 에너지 수입 제한을 지속하고, 다이아몬드 등 금속 수출도 제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