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열띤 토론과 발표... 70여 년 역사의 권위와 명성 재확인
세계 각국 전문가 초청... 한미감정원 정영수·최현민 이사 참석
제37회 국제보석컨퍼런스(IGC. International Gemmological Conference)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 동안 일본 도쿄의 국립자연과학박물관에서 개최됐다.
1952년 10월에 스위스 루가노에서 처음 열린 IG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보석컨퍼런스로 세계 유수의 대학 및 연구기관, 감정원에서 보석학자, 지질학자, 광물학자들이 모여 보석산업 전반의 이슈를 다룬다.
IGC는 1952년부터 1958년까지는 매년 열리다가 1960년부터 2년에 한 번으로 바뀌었다. 초기에 유럽 중심으로 열리던 IGC는 1972년 스위스 회의에서 유럽 이외 대륙 개최안건이 통과되면서 1975년 미국에서 개최됐다. 이 후 홀수 해마다 대륙을 달리하며 개최되어 현재에 이른다.
약 33개국이 초청되는데 (주)한미보석감정원(원장 김영출 박사)에서는 최현민 연구이사와 정영수 감별이사가 참석했다.
▲국제보석컨퍼런스(IGC)에 참석한 한미감정원 정영수 감별이사(왼쪽)와 최현민 연구이사.
#첫날 오픈세미나
컨퍼런스 첫날인 23일에는 우에노 세에요켄홀에서 IGC 회원 및 일본 보석·주얼리 업계인 200여 명이 모여 오픈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IGC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IGC위원장 인도 제이시리 판지카 박사) ▲다이아몬드와 합성 다이아몬드(네덜란드 한코 즈반 박사) ▲합성 다이아몬드의 일본 역사(일본 히사오 칸다 박사) ▲보석·주얼리산업 연구의 중요성(태국 폰사왓 와타나쿨박사) ▲일본의 지속 가능한 진주 양식을 위한 계획(일본 유이치 나카무라) ▲보석 색의 다양성 - 색의 경계(스위스 마이클 크젬니키 박사) 등 다양한 주제가 발표됐다.
▲컨퍼런스 첫 날 우에노 세에요켄홀에서 열린 국제보석컨퍼런스(IGC) 오픈 세미나 전경
이날 발표자 가운데 특히 스위스 SSEF 감정원의 마이클 크젬니키 박사가 많은 참가자의 관심을 끌었다.
크젬니키 박사는 ▲루비vs핑크 사파이어의 경계 ▲파파라차 사파이어vs팬시 사파이어 ▲코발트 스피넬vs블루 스피넬 ▲에메랄드vs그린 베릴 ▲알렉산드라이트vs크리소베릴 ▲파라이바 투어멀린vs투어멀린과 관련하여 감정원에 의뢰된 사례를 들어 차이점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또한 보석 컬러의 경계는 감정 전문가의 의견이며 각 감정원마다 다를 수 있음을 언급했다.
한미감정원도 이와 관련된 주제로 지난 ‘2023 서울국제 주얼리&액세서리쇼’ 세미나에서 정영수 감별이사가 ‘피전 블러드 루비와 로열 블루 사파이어 컬러로의 탐험’이라는 주제로 피전 블러드와 로열 블루의 평가 기준 및 피전 블러드 루비와 로열 블루 사파이어의 현황에 대해 발표하여 고품질의 루비와 사파이어 컬러에 대한 한미감정원의 국제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본격적인 발표와 회의
24일부터 27일까지는 국립자연과학박물관에서 회원들 간의 본격적인 IGC 컨퍼런스가 열려 47편의 구두발표와 2건의 포스터발표가 진행됐다.
이 기간 동안 다이아몬드를 비롯해서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비취, 진주, 호박 등 다양한 보석의 산지, 감별, 처리에 대한 발표와 토의가 이어졌다.
컨퍼런스 전후로는 이토이가와(Iotigawa) 비취광산 탐방과 미키모토(Mikimoto) 진주 양식장 방문, 후지산 투어가 부대행사로 마련되었으며, 폐회식에서는 투표를 통해 그리스가 차기 회의장소로 결정했다.
한미감정원은 IGC와 같은 국내·외 학술대회와 논문 투고를 통해 꾸준한 연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현재 SCI급을 포함한 205편의 방대한 양의 연구발표와 연구개발 수행실적을 가지고 있다.
자료제공/ (주)한미보석감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