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매출 급증하며 부활 신호탄
중국 및 미국으로 수출량 크게 증가
온라인 시장 확대...고가 제품 매출에 기여
■ 시장동향
쪾2021년 2021년 스위스 시계시장은 주요 수출 국가인 중국과 미국 시장 회복으로 코로나19 불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특히 미국의 강력한 시장회복은 다른 국가들과의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2021년 4분기 실적은 223억 프랑으로 2019년 대비 2.7%, 2020년 대비 31.2% 증가한 수치이다.
2021년 상위 15개국 스위스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27.8%, 48.8% 증가하여, 싱가포르, UAE 및 대만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수출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2.7% 증가했다.
세부품목으로 살펴보면 손목시계 수출액은 2019년 대비 3.5% 증가한 212억 프랑을 기록했다. 그러나 품목 수는 1,570만 개로 감소했다. 이는 2019년 대비 490만(-23.8%) 감소한 수치다.
500 프랑(수출가) 이하 시계는 급락해 물량 감소의 95% 이상을 차지했고, 수출액 또한 25.1% 감소했다. 500에서 3,000 프랑 사이의 시계 수출은 3.5% 감소한 반면, 3,000 프랑 이상의 고급 시계는 수출이 오히려 9.7%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의 여행 지출 제한이 명품 시계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쪾2022년 (1~4월) 스위스의 주요 수출국 2위의 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로 수출이 20% 감소했으나, 홍콩을 제외한 모든 주요 수출국들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및 2020년 동기대비 각각 12.5%, 52% 증가하는 호조세를 보였다. 상위 15개국이 전체 시계 수출의 약 81%를 차지하고 있고 상위 30개국의 경우에는 약 93%를 차지하고 있다.
■ 유통구조
코로나가 가져온 가장 큰 유통구조의 변화는 바로 온라인 판매이다. 가격이 높은 스위스 시계 특성상 판매는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루어졌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제한을 극복하고자 시계 제조사들은 온라인 판매를 확장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한국 시장에서는 스위스 기업들이 카카오톡 선물, 네이버 쇼핑에 입점했다.
그리고 중국이 스위스 시계 산업의 최대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코로나19로 스위스 대외 무역은 2017년 수준으로 감소했다.
브렉시트,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수요가 감소하던 스위스 시계 산업은 코로나19로 더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의 경기가 회복하고, 면세 쇼핑 한도 완화 정책으로 명품의 중국 내수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스위스 고가 시계의 호조세를 이끌어 냈다.
이로 인해 2020년 말, 기존 수출 1위를 기록하던 홍콩을 제치고 중국이 스위스 시계 최대수출국으로 올라섰다.
2021년에는 미국에 이어 중국은 2위를 차지했고 스위스 시계 기업들은 중국에 초점을 맞추어 마케팅을 실시했다. 상하이의 시장조사 업체 닥슈컨설팅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국 부자들이 대체 채널로 시계를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고급 시계는 사회적 지위를 보여주는 수단일 뿐만 아니라 부를 저장하고 인플레이션을 대비하는 투자 채널인 것이다.
■ 경쟁구조
싱가포르의 시계 전문 매거진 SJX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롤렉스(Rolex)가 약 80억 스위스프랑의 매출을 기록하고 29%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2위는 까르띠에(Cartier)로 약 23억 9천만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매출이 40%가 증가했다. 기존 2위인 오메가(Omega)는 3위로 밀려나고 22억 스위스프랑을 기록했다.
SJX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들은 양극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데, 일부 브랜드들은 제품과 마케팅에 재투자하여 매출을 끌어올리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고 있고, 상위 5개 브랜드가 업계 수익의 53%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시사점
스위스 명품 시계는 고가 제품으로 일반적으로 다가가기 쉬운 소비재가 아닌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매장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세운 결과, 2020년 이후 매출이 이전보다 더 증가하였다.
세계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가운데, 이는 오히려 스위스 시계에 희소성이란 가치를 더해 가격이 상승하고, 곧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현지 기업들은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원자재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우려 요소라고 밝혔다. 이러한 기업들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품질이 가장 중요하고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좋은 품질의 소재나 부품을 현지 시장에 선보이는 좋은 방법은 전시회인데, 현지 귀금속 및 시계 관련 전시회로는 Basel World와 EPHJ가 있으며, 최근 EPHJ에 더 많은 유명 브랜드가 유치되는 추세이다.
출처/ KOTRA & KOTRA 해외시장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