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인이 말하는 ‘한국 주얼리 산업의 현황과 전망’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하 월곡재단)이 지난 12월 8일, 서울주얼리지원센터에서 ‘월곡주얼리정보학술세미나 2021’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단협이 주관하는 한국 주얼리 100년사 편찬 과정에서 과거를 통해 우리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진단하고, 각 분야의 전문가 토론을 통해 국내외 주얼리 산업을 조망하고자 마련됐다.
세미나는 월곡재단 리서치센터의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주얼리 시장 동향과 진단, 주얼리 시장 경쟁력 및 전망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리서치센터 온현성 소장의 사회로 종합 토론이 진행되었으며, 분야별 전문가 5인 ▲디자인·교육(최승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수출·제조(백경학 코아주얼리 대표) ▲브랜드·마케팅(홍지연 동양대학교 교수) ▲정책·환경·제조(오효근 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장. 금부치아 대표) ▲원자재·유통(장기호 다비스 다이아몬드 부사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왼쪽부터 최승욱 과학기술대 교수, 백경학 코아주얼리 대표, 홍지연 동양대 교수, 오원탁 한국주얼리 100년사 편찬위원장, 오효근 단협 회장, 온현성 월곡연구소장, 장기호 다비스다이아몬드 부사장, 남경주 서울주얼리시원센터 팀장
수출·제조 분야는 내수를 포함해 코로나 영향으로 침체된 상태이며, FTA 협약이 맺어져 있지 않거나, 인건비와 제조 기술, 원자재 비용 등으로 해외 시장 진출의 어려움이 대두되었다. 디자인 분야의 성장과 경쟁력이 중요한 화두로 언급되었다.
유통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의 이해와 전략을 세우고, 글로벌 플랫폼의 확장과 변화에 맞춰 효율적이고 현실적인 활용과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디자인·브랜드는 럭셔리 수입 브랜드가 확장되는 시기인 만큼, 현재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와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야 하며, 해외브랜드를 타깃으로 삼기보다는 독창적인 개발 및 니치 마켓을 노리는 접근과 전략을 제시했다.
원자재는 보석용 합성 다이아몬드의 등장 및 원자재 가격과 관련한 변화가 많은 시점이며, 다이아몬드와 금 등 유통을 기반으로 한 시장의 양성화를 위해 투명성 확보 및 소비자와의 거래 촉진을 위해 업계가 단합하여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고용 환경은 주얼리 업계의 다양한 기능인과 고급 인력의 양성 및 유입을 위해 교육적으로 실질적인 개선과 지원은 물론 인력 교육과 근로 및 노동환경의 확립이 중요하다고 했다.
5인의 패널들은 주얼리가 충분히 매력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이야기하며, 주얼리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산업의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온현성 소장은 “최근 주얼리 업계에도 가업을 이어받거나 창업을 하는 기류가 증가하고 있고, 제조나 제품에 기인하기보다 대외적인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특히 변동이 큰 원자재 시장과 다양한 확장성으로 변모하는 유통시장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소비자의 숨은 시장, 플랫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이어 온 소장은 “주얼리 산업의 과제와 대안을 주제로 한 후속 세미나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학술 세미나는 월곡재단이 주최·주관하고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 주얼리 100년사 편찬위원회·서울주얼리지원센터가 후원했다.
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