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주얼리산업 만들자”... 20년 후의 비전 천명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가 지난 3월 3일, 종로 대림빌딩 4층 컨벤션홀에서 제11대 이봉승 회장 이임식과 제12대 오효근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최소한의 인사들만이 참석했으며, 역대 단체장협의회 회장단을 비롯해 김영종 종로구청장 및 종로구 의회 의원들이 초청되었다.
3년 임기를 시작하는 오효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산업은 코로나19로 큰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변화해야만 성공에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하고 20년 후의 3가지 비번으로, 첫째 6조시장 규모를 15조 시장으로 확대창출, 둘째 비슷한 규모에서 세금을 많이 내는 산업으로 발전, 셋째 희망을 주는 주얼리 드림랜드를 만들어 나가자고 역설했다.
오효근 신임 회장은 취임에 맞춰 탈퇴한 협회들의 재가입을 추진할 의사도 밝혔다.
현재 단체장협의회는 15개 단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난해와 올해 (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사)한국보석협회, (사)한국귀금속보석디자인협회), 종로귀금속생활안전협의회가 탈퇴한 상황이다.
이봉승 회장은 “각 분야에서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묵묵히 일하면서 주얼리산업발전에 이바지 해오신 회장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단협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이임사를 전했다.
또한 행사에는 오원택 초대 단협회장과 김영종 구청장, 정원헌 전 단협회장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오효근 회장의 임기는 2021년 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3년이며, 단체장협의회 새로운 사무총장에는 ㈜코리아주얼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김성기 대표가 선임됐다.
정재우 기자
■ 오효근 회장 취임사
규모의 산업·투명한 산업·희망의 산업으로 나아가자
존경하는 주얼리 업계 종사자 여러분!
저는 주얼리 산업의 ‘20년 후의 비전’으로 3가지를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주얼리 산업의 약 6조 시장 규모를 15조 시장으로 창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스페인의 몬드라곤조합그룹이나 바로셀로나 조합 형태의 주얼리산업 공동체 실현입니다. 단협이 앞장서겠습니다.
주얼리 산업은 전형적인 소상공인이거나 가족기업 형태로 발전하여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도 10인 이하가 80%를 넘습니다.
스위스 시계 산업은 시계에 필요한 용두, 글라스, 테엽, 톱니바퀴 등을 만드는 장인과 업체는 각각 다르지만 재능에 따라 각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종사하며, 디자인 개발과 제조과정을 진행 후 마케팅을 통하여 세계 최고 명품시계로 브랜드화하여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일구었습니다. 각자의 능력을 협력하여 최고를 만들어 세계의 명품시계를 만들어 낸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단합 한다면 20년 내에 글로벌 기업 100개, 소상공기업 30,000개, 조합 200개를 창출하고 만들어 이룰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 종사자 수 7만에서 20만으로 고용을 증가시켜 파생 고용 인원 30만을 만들어, 춘천시와 익산시의 규모의 산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둘째는 비슷한 규모의 산업에서 세금을 제일 많이 내는 산업으로 발전입니다. 세금을 제일 많이 낸다는 것은 산업이 투명하고 정직해야만 성공 할 수 있으며, 이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투명하고 정직해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주얼리 산업이 국가산업에 이바지하고, 사회에는 봉사와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주얼리 산업 종사자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셋째는 희망을 주는 ‘주얼리 드림랜드’입니다. 우리 주얼리 산업은 사업자와 고용자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같이 협업해야 발전하는 업종입니다. 사업자와 고용자의 차별 없는 세상을 이루어야합니다. 종사자의 삶이 나아지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도 없으며, 이를 극복해야만 우수한 인재도 몰려 올 것입니다.
주얼리 산업 공동체 내의 ‘주얼리드림랜드’는 사업체, 사업주, 종사자를 위해서는 표준, 인증, 교육훈련, 품질서비스를 위한 주얼리 표준협회 1개, 주얼리 대학교 1개, 주얼리 중·고등직업학교 5개, 주얼리 장학, 교육, 봉사를 위한 재단 3개, 주얼리 연구센터 1개, 주얼리 학술센터 1개가 있어야합니다.
종사자의 삶의 활력과 여가를 위해서는 FC바르셀로나 같은 주얼리 축구단과 페더러 같은 테니스 선수도 후원할 수 있는 단체를 가지면서 자부심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사라져 가는 우리 주얼리 역사 100년의 이야기를 담을 ‘주얼리 백년사’라는 책을 만들어 기록으로 남기겠습니다.
마지막 말씀으로는 단협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판매업중앙회, 디자인협회, 보석협회가 탈퇴를 하였습니다. 가슴이 아프고 답답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가도록 이사회에서 저에게 권한을 위임하였습니다.
먼저 대표단체 선정 건은 그 전으로 바로 잡겠습니다. 다른 부분은 큰 마음으로 이해하시고, 3월말까지 단협에 재가입을 하여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합니다. 디자인협회는 ‘대표단체 선정 건’을 철회하면 가입하시기로 했습니다.
단협이 주얼리 종사자 여러분의 디딤돌이 되겠습니다. 모든 주얼리 산업 직종이 관련된 ‘주얼리의 유통관리 및 산업기반조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서는 주얼리 업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