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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스당 1,900달러 넘기며 장중 최고가

7월 27일 기준 KRX거래가격 g당 7만6,720원

시중 은행 골드바 판매 급증... 은값 동반 상승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7월 27일 기준 금 현물 가격은 국제 시장에서 장중 한때 온스당 1,944.71달러까지 올라 기존 역대 최고치인 2011년의 1,921.17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금 선물 가격도 온스당 1,966.50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7.50달러) 오른 1,897.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8월 22일의 온스당 1,891.90달러의 종전 최고치 기록을 넘어선 가격이다. 주간 상승률도 5%에 이른다.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불투명한 경제 전망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총영사관 폐쇄 공방으로 갈등이 고조된 정세가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에 대한 맞불로 중국이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 폐쇄를 요구한 이날 금값은 장중 한때 1,905.99달러까지 고점을 찍었다. 장중 가격으로도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였다.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친탄 카르나니 수석 분석가는 “미·중 갈등이 더 심각해지고 미국 내 코로나 재유행 확산세가 더 커지면 금과 은이 더 오르기만 할 것이고 특히 금값은 2,000달러 선을 거뜬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 선물거래에서 금값은 9년 만에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월가에서는 금값이 오르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 ▲저금리 ▲사실상 마이너스인 미 국채 수익률 ▲인플레이션 우려 ▲달러 약세 등이다.

 

기본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이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경기침체 국면에서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스티븐스리포트 연구소의 타일러 리치는 마켓워치에 “장기적인 관점의 전망, 매우 불확실한 현 거시경제 환경과 전례없는 경기부양책, 역대 최저에 가까운 금리 등을 볼 때 ‘골드 랠리’는 몇 달 동안, 아마도 다가올 여러 분기 동안 지속될 것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국내 금값도 고공행진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도 금 가격이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기록했다. 27일 오전 9시 52분 기준 KRX금시장에서 1kg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76% 오른 7만6,720원에 거래되며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4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94% 오른 7만3,9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7만2,530원을 넘어섰다. 지난 22일 7만1,7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뒤 사흘 연속 최고가 경신이다.

 

KRX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리스크 회피 심리’와 국채금리 급락으로 인한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전 세계적으로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물가 급등에 따른 화폐가치의 하락이 금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시중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 역시 급증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수는 지난 1월과 2월 모두 5억 원대에 그쳤지만 팬데믹이 본격화된 3월 35억 607만원으로 6배가량 수직 상승했다. 이후 4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20억 원대의 높은 판매액을 유지 중이다.

 

은 가격의 상승 속도는 더 가파르다. 22일 국제 은 가격은 1트로이온스당 23.08달러를 기록했다. 3월 말(14.1달러)보다 무려 63.7% 상승했다. 2014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으로 눈을 돌리며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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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20-07-30 16: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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