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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이탈리아 유럽디자인학교( Istituto Europeo di Design, 이하 IED)가 공동 기획한 ‘투 에토스(Two Ethos)’ 전시회를 지난 5월 17일 오후 3시 종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에서 개최했다.

전시 오픈에는 마르코 델라 세타 주한 이탈리아 대사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최봉현 원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 직무대리 최종호 교학처장, 중요무형문화재 제14호 한산모시짜기 방연옥 기능보유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한국 전통직물을 이탈리아 디자인으로 재창조한 투 에토스 프로젝트는 IED학생들은 물론 유럽의 디자이너들에게 한국 전통직물을 소개하고, 전통재료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얼리 디자이너 김성희씨가 2017년 기획한 국제 프로젝트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 전공 심연옥 교수의 지도로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학생들이 직조한 전통섬유를 이탈리아 유럽디자인학교 재학생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유럽의 디자이너, 예술가, 럭셔리 브랜드들이 과감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재해석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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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사회를 맡은 김성희 디자이너는 오프닝 멘트에서 “우리가 전통적, 옛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외국 디자이너들의 눈에는 오히려 새로운 것으로 비춰져 얼마나 현대적인 제품으로 탄생했는지 눈 여겨 봐주시기 바란다”면서 “전통은 혁신되어야 하고 현대에 스며들 때 비로소 유지되며 미래를 위한 또 다른 전통을 창조해낸다고 생각한다. 이런 전통이 바탕에 깔려있었기에 우리가 문화 강대국 대열에 낄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성희 디자이너는 금원문직금능(金圓紋織金綾) 원단을 목걸이 펜던트에 부착한 작품을 전시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전공 박기찬 연구원이 3년에 걸쳐 재현한 금원문직금능은 용인 영덕동 무연고의 무덤에서 발견된 16세기 여성의 저고리에 사용된 직금 직물을 복원한 것이다. 편금사는 배지(背紙, 맨 아래에 놓이는 종이) 위에 접착제를 바르고 그 위에 금박 또는 은박을 올려 일정한 너비로 재단하여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편금사와 편은사를 너비 0.3~0.5㎜로 제작한 후 직금을 제직(製織)했다.

 

두 마리의 새가 목을 꼬고 날고 있는 원형의 운조문(雲鳥紋)이 편금사로 시문되어 있으며, 특별하게 새의 부리는 편은사로 제직됐다. 조선시대 직금 저고리 유물 중 앞길과 뒷길, 섶 등 저고리 앞뒤 전체에 사용한 것은 이 유물이 유일하다. 김성희 디자이너는 펜던트의 뒷면에 섬유문양과 같은 운조문을 투각해 복원된 직물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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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의 작품 외에도 모로코 하이주얼리 브랜드 아주엘로스(Azuelos)가 은으로 제작한 흐미싸(Khmissa) 핸드 펜던트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아주엘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흐미싸(파티마의 손)는 이스라엘과 중동, 이슬람 국가에서 악을 막아주는 부적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에 연꽃무늬 나전직단을 중앙에 부착하여 불여악구(不與惡俱)의 의미를 더했다. 목걸이줄은 밀라노에서 30년 넘게 활동하는 우미하 아티스트가 제작한 붉은색 가죽줄을 연결해 화려함을 더했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는 이번 전시가 한국 전통 직물이 전통의 울타리를 벗어나 현대적이고 국제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기회이자, 젊은이들의 창작 영역을 넓혀 한국 공예의 미래화, 국제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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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06-05 15: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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