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생협, 천주교 움직임에 질의서 발송
치안기능 축소 우려 반대 입장 전달
종로귀금속생활안전협의회(회장 김영출, 이하 종생협)가 종로3가 치안센터를 순례성지(좌포도청터)로 만들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지난 1월 10일 해당 기관들에게 질의서를 발송했다.
종생협은 최근 ‘한국 천주교 순교 터이자 최대의 신앙 증거 터’라는 표지석이 종로3가 치안센터 앞으로 옮겨지고 ‘신앙증거 터’ 표지석의 이전과 ‘좌포도청 터’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설치되면서 천주교회가 종로3가 치안센터를 ‘좌포도청 터 치안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종교시설로 만들었을 경우 치안센터 기능이 약화될 것을 염려하면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에 종생협은 '종로3가 치안센터 천주교관련 종교시설 마련과 관련한 질의'라는 제목으로 천주교서울대교구를 비롯한 서울특별시장, 종로구청장, 서울경찰청장, 서울혜화경찰서장 등 5개 기관에 질의서를 보냈다.
질의서를 통해 종생협은 종로3가 일대 귀금속단지의 치안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보니, 파술소 유치가 협회의 숙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남아있는 행정부의 치안기관인 종로3가 치안센터를 종교관계시설로 만든다면 치안기능이 위축될 것이라 우려했다.
이에 종생협은 협회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기관에게 ▲종로3가 치안센터를 귀 기관에서 어떻게 사용하려고 하는 것인지 그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자세하게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이 사업과 관련하여 지역 주민이나 상인들의 의견은 어떻게 청취를 해 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청취를 해 나갈 것인지 그 계획을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 귀금속단지가 있는 종로3가, 봉익동 등 관할지역의 치안을 담당해야 할 종로3가 치안센터를 종교시설로 만들려는 계획과 관련해 관할지역의 치안을 염려하는 상인들에 대한 귀 기관의 입장이나 의견은 어떤 것입니까?라고 답변을 요청했다.
협회는 회신이 오는 즉시 회원들에게 해당 내용을 공개해 대응방안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