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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간에 감별 가능한 장비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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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주얼리지원센터에 의뢰된 10캐럿의 멜레사이즈 다이아몬드. 고온고압(HPHT) 합성법으로 제조된 일부 합성 다이아몬드에는 금속성 내포물이 존재해 자성을 띤다.

국내에서 합성다이아몬드의 무분별한 유통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감정과 감별을 하지 않는 멜레사이즈 다이아몬드에서 합성이 상당량 검출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5일 (사)한국귀금속보석단체장협의회(회장 김종목)은 회장단 및 특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합성 다이아몬드’ 관련 현황보고에 나섰다.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9일 서울주얼리지원센터(이하 SJC)에 10캐럿의 멜레 다이아몬드가 의뢰되어, 합성여부를 확인하고자 자성검사를 실시했다.
 
고온고압 합성법(이하 HPHT)로 만들어진 합성 다이아몬드는 철, 니켈 등 금속성 내포물이 포함되어 있어 자성의 특성을 가지지만 천연은 그렇지 않다. SJC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HPHT로 만든 합성 멜레 다이아몬드가 다량 발견됐다. 김종목 회장은 당일 네이버 열린공간 밴드에 합성 멜레 다이아몬드 주의 당부의 글을 게재했다.
 
소식을 접한 다른 업체는 9월 12일 SJC에 9캐럿의 멜레 다이아몬드 감별을 의뢰했다. 그 결과 많게는 한 파슬 당 30% 이상이 자성을 띠어 합성으로 판명됐다. 이어 9월 28일 또 다른 업체도 9캐럿의 멜레다이아몬드를 의뢰하여, 상당 부분이 합성다이아몬드로 나타났다.
 
국내에 다이아몬드를 전문적으로 수입하고 있는 선트레이딩(대표 베사니아 라비)의 경우 현재 직접 매장에 합성다이아몬드 감별 기기를 보유해 운영하고 있다. 베사니아 대표는 국내에서 적잖은 양의 합성 다이아몬드가 유통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사니아 대표는 “인도 대부분의 회사들은 합성 다이아몬드 감별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 합성 멜레 다이아몬드가 반입되고 있다는 소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서둘러 도입을 결정했다” 며 “기사를 접하고 최근 약 40명이 합성 여부를 확인하고자 매장을 방문했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의뢰인 중 60% 정도가 합성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른 메이저 급 도매회사들도 최근 시중에 합성 멜레 다이아몬드가 유통되고 있다는 얘기를 접하고 합성 다이아몬드 감별기 도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량을 신속하게 감별할 수 있는 기기 도입 필요
 
합성다이아몬드의 무분별한 유통을 막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감별기기 도입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국내에는 신속하게 다량의 멜레사이즈를 감별할 만한 장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런 점을 악용돼 거래가 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1부 이상의 다이아몬드만 감정하는 감정원들의 시스템 상 다량의 멜레 다이아몬드를 빠른 시간에 감정, 감별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감정원들은 GIA의 ‘다이아몬드 체크(DiamondCheck)’나 드비어스의 ‘다이아몬드 슈어(DiamondSure)’와 같이 합성을 감별하는 기초 장비부터 고가의 첨단장비인 ‘다이아몬드 뷰’나 ‘PL’ 등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감정서가 첨부되어 있는 1부 이상의 합성 다이아몬드가 천연으로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문제는 바로 멜레사이즈의 다이아몬드이다. 일반적으로 감정과 감별을 하지 않고 거래되는 유통구조로 인해 위험에 노출, 이를 악용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감별은 가능하지만 다량의 멜레다이아몬드를 빠른 시간에 확인할 수 있는 기기가 없어 일일이 검사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적인 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의뢰 당사자 역시 빠른 회수를 원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감정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SJC에서도 합성 멜레다이아몬드 감별이 가능한 Diamond Check, Micro ED-XRF, LA-ICPMS 등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 번에 한 개 이상 검사가 어려워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SJC의 이보현 선임연구원은 “업계에 퍼져있는 합성 멜레 다이아몬드의 양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통계를 내야 한다. 필요에 의해 빠른 검사를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한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로는 시간적인 제약이 있어 관련 장비 마련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전했다.  
 
자성테스트의 경우 감별장비 없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HPHT 합성다이아몬드라고 해도 금속 내포물의 정도에 따라 자성이 약할 수가 있다. 또한 CVD 합성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자성이 없다. 감정 전문가들에 따르면 CVD 방식의 합성 다이아몬드는 제조비용으로 인한 채산성 문제로 멜리 사이즈는 생산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에 SJC를 위탁 운영하고 있는 재단법인 서울주얼리진흥재단(이사장 김종목)은 합성다이아몬드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합성다이아몬드 분석 장비 추가도입과 감정지원팀 인력 보강 등에 대한 협조를 구한 상태이다.
 
김종목 회장은 “현재 의뢰자들의 대부분이 합성다이아몬드의 혼재여부만을 확인하고 있는 상태이다.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합성다이아몬드의 유통에 대한 대처가 가능한 분석 장비가 시급한 상태이다. 궁극적으로는 대량으로 유통되는 합성다이아몬드 중 천연 다이아몬드만을 빠르게 걸러 낼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언급되고 있는 장비는 드비어스의 멜리다이아몬드 자동감별기(AMS, Automated Melee Screening), HRD의 M-screen 등으로 알려졌다.
 
AMS는 무색 혹은 무색에 가까운 멜리다이아몬드를 한 번에 500개까지 측정 가능하며, 최근 개발된 M-screen은 시간당 최대 18,000개까지 감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이아몬드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멜레사이즈 다이아몬드를 단 시간 내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해 이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상태이다.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시세에 비해 저렴한 멜레다이아몬드의 경우에는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많은 양의 다이아몬드를 빠른 시간 내에 감별할 수 있는 장비가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큰 방어막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때 천연다이아몬드 시장을 보호할 수 있는 기구조직 마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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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6-10-24 11: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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